유럽발 소버린 리스크(국가 부도 위기)로 인해 지난달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자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기업 실적도 개선되는 등 우수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의 일간 변동성은 1.51%로,올 들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평균 일간 변동성(1.55%)보다 낮은 것이며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9개국 증시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일간 변동성은 하루 지수 등락률의 표준편차로 전일 증시 대비 당일 증시의 평균 등락률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일간 변동성은 무려 3.15%에 달했으며 독일(2.19%) 영국(2.18%) 중국(2.04%) 등도 2%를 넘었다.

일중 고가와 저가의 차(괴리율)로 장중 지수가 얼마나 출렁였는지를 보여주는 일중 변동성도 한국 증시는 낮은 편이었다. 5월 일중 변동성은 1.80%로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미국에 비해 낮았다. 한국보다 일간 변동성이 높았던 대만 홍콩 일본 등은 일중 변동성에선 한국보다 낮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