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CTP · Chungnam Techno Park)의 다양한 기업 지원 시책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경기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기업 지원 시책에 힘입어 CTP의 'DNA'를 가진 입주기업들이 국내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창업보육 기업육성,패밀리기업 육성,스타기업 육성,기술사업화,마케팅지원 사업 등이다.

◆창업보육센터

CTP는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창업 후 보육 4단계(실험실 창업→대학창업보육센터→충남테크노파크→자체공장)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개발에서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과정에 실무형 맞춤 밀착 지원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창업보육센터는 지난해 '2009 창업동아리 경진대회'를 열어 도내 14개 대학 48개 창업동아리 중 9개 대학 10개 창업 동아리를 발굴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299개 기업을 지원,1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39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지난해 '창업 후 보육' 사업을 통해 천안밸리,영상미디어센터,디스플레이센터,자동차센터 등 4개 센터에서 132개 기업을 육성해 449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컨택센터

CTP는 전국 처음으로 컨택센터를 도입 운영 중이다. 컨택센터에서는 기업 지원 및 육성 창구를 단일화해 수요자인 기술기반 중소 ·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자금,마케팅,인허가 문제 등 창업 초보자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소해 주는가 하면,기업육성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파트너(전문위원)들이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형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혁신자원도 매칭해 준다.

뿐만 아니다. 컨택센터에서는 기획서나 자료,샘플을 만드는 과정을 포함해 제반 업무를 돕는 등 기업이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기업 지원 통합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2009년 말 현재 컨택센터에서는 49개(장애인 4개 기업 포함)의 성공기업을 배출하고 13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가 하면,9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컨택센터를 통해 '졸업'한 대표적 기업은 디바이스이엔지.디바이스이엔지는 2002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이래 현재 200억원 규모의 연매출과 1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아산시 음봉면에 6600㎡ 규모의 자체 공장을 만들었다.

특히 창업 9년째를 맞는 올해에는 400억원의 매출,3년 뒤인 2013년에는 주식시장 상장,중장기적으로 국내 10대 장비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기술사업화 지원

자금과 경영기술 지도,디자인,시제품 제작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영기술 지도사업에서는 컨설팅에서부터 세무상담,현장 애로기술 지도 등도 해결해준다.

제품 용기 포장,카탈로그 등의 디자인 분야에서도 사업화 지원사업이 수행된다. 또 연구개발이 완료된 우수과제에는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CTP는 기술사업화를 용이하게 수행하기 위해 충남벤처투자조합,충남경기상생중소기업펀드,경기충남상생펀드 등을 운영 중이다.

◆마케팅 지원

CTP는 입주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벤처테크노 상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상담회에서 이뤄진 수출 계약액은 255만달러.이 기간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진 충남지역 12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830만달러어치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CTP는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7월 일본 오사카,10월 중국 베이징에서 각각 벤처테크노 상담회를 통해 1600여억원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CTP 관계자는 "전국 테크노파크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컨택센터는 기업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위원이 기업을 직접 찾아가 컨설팅하는 맞춤형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2020년에는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