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6.2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사실상 참패하면서,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세종시 사업과 4대강 사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4대강 관련주로 분류돼온 울트라건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3.77% 급락한 5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홈센타는 13.89%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관련주인 삼호개발(-5.36%)과 이화공영(-14.93%), 특수건설(-14.16%) 등도 급락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종시 수혜주로 지목됐던 종목들도 지방선거 이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프럼파스트가 전 거래일보다 150원(6.79%) 떨어진 2060원을 기록 중이고, 유라테크와 자연과환경도 각각 6.46%, 5.30% 하락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대전·충청권에서 패배하면서 정부의 세종시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예상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김문수 경기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수도권광영급행철도(GTX) 관련주인 대아티아이, 대호에이엘, 삼현철강, 세명전기 등은 1~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GTX 3개노선(174km) 동시 착공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고,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 오세훈 서울시장도 인천 송도~서울역 간 GTX 노선 건설을 약속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김다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