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삼성전기에 대해 LE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마진율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2010년 2분기 및 하반기 실적호전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 기준으로 LE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 증가로 대신증권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ED는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 호조와 높은 수율에 힘입어 고마진을 시현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 LED 공급과잉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원재료인 잉곳의 설비투자대비 LED TV를 비롯한 모니터, 조명(가로등, 실내등)분야까지 적용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공급과잉에 대한 논란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MLCC는 TV 및 휴대폰 시장에서 LED TV(2D,3D),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공급 증가대비 수요 증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본 경쟁사대비 여전히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2010년 하반기에도 고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24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대비 19.1% 상향된 것으로 전자부품업종 가운데 실적의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ED를 제외한 MLCC, PCB(기판), 파워모듈 등 전사업부문의 경쟁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3분기의 영업이익은 287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부터 기판사업의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다"며 "3분기부터 중국 기판 공장의 가동으로 삼성전자의 중저가 휴대폰 물량에 대한 대응으로 삼성전자내(메인기판)의 점유율 확대로 HDI 부문의 수익성도 점차 호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