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 구청장 25곳 중 20여곳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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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선거결과 분석
수도권서 예상밖 선전…한나라, 인천ㆍ경기서도 완패
수도권서 예상밖 선전…한나라, 인천ㆍ경기서도 완패
6 · 2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며 서울(전체 25곳)을 싹쓸이했고 경기(31곳)에서 27곳,인천(9곳)에서 9곳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에 밀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의 경우 3일 0시 현재 25개 지역구 중 한나라당이 우세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강남벨트인 강남 서초 송파를 제외하곤 중랑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지킨 것이 유일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직전 최대 18석은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었다.
경기도에서도 민주당이 선전했다. 총 31곳의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인 곳은 11곳에 그쳤다. 18곳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고 ,2곳은 무소속이 선두를 달렸다. 특히 수원 고양 성남 안양 부천 안산 용인 등 인구가 많은 주요 도시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열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민주당이 5곳,한나라당 1곳,민주노동당이 1곳에서 각각 우위를 지켰다.
충청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자유선진당이 약진했다. 충남에서는 선진당이 16개 선거구 중 절반인 8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나라당이 3곳,민주당 2곳,국민중심당 2곳,무소속이 1곳에서 선두를 달렸다. 대전은 5곳의 선거구 중 선진당이 4곳 이상에서 우세를 지켰다. 경합지인 대덕구에서도 선진당과 민주당이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 대결을 펼쳤다. 충북은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민주당이 우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이 5곳,한나라당과 선진당이 각각 3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과 민주당의 강세지역인 전남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거셌다. 경남은 총 18개 지역 중 10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한나라당 후보가 7곳,진보신당 후보가 1곳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부산도 14개 지역 중 4곳에서 무소속이 힘을 발휘했다. 경북도 21개 지역 중 6곳에서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켰다. 전남은 21개 지역 중 무소속이 8곳 이상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바람을 일으킨 것은 각 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현역 기초단체장의 잇단 무소속 출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는 민주당이 5곳 전역에서 우세를 지켰고,전북도 14개 지역 중 12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달렸다.
구동회/이승우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