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회사 안팎의 급격한 환경변화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르노가 쌍용차 인수의지를 밝히면서 내수시장 확대가 도전 받는 가운데 채권단은 대출금 상환을 무기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본사의 회생속도가 GM대우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5월 GM대우의 판매량은 6만7천400여대로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5만7천대에, 내수판매는 2개월 연속 1만대를 넘어서며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4위와 5위인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실적과 비교하면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르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인수에 성공할 경우 내수시장에서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라쎄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선방하고 있지만 중형차 이상에서 부족한 라인업을 지역총판제로 만회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에 갚아야할 차입금도 여전히 GM대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1조1천억원의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지만 채권단은 한달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권단은 GM대우가 기술 라이센스, 생산물량 확약 등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며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GM대우가 이같은 안팎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국 본사의 회생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본사는 올해 1분기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고, 67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정부가 최대주주인 GM 본사는 하지만 주식시장 재상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GM대우를 돌아볼 여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경쟁사의 몸집불리기 시도와 채권단의 압박 속에 GM대우는 빨라야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