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치료제 복제약 무더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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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자랑하며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을 양분했던 ‘헵세라’의 복제약들이 이르면 다음달 대거 출시될 예정입니다.
약가의 경우 오리지널 약가의 54% 정도만 인정될 것으로 보여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제약사들은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성장동력인 B형 간염치료제인 ‘헵세라’의 복제약이 이르면 다음달 출시됩니다.
지난 2월 시판후 재심사(PMS)기간이 끝난 ‘헵세라’에 대해 국내 34개 제약사들이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일약품이 ‘헵세라’ 특허 무효화를 위해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황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제너릭들의 출시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헵세라’는 지난해 기준 500여억원이 팔린 대형 품목으로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의약품입니다.
이로 인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다음달 의약품등재 고시가 이뤄지기를 고대했던 제품입니다.
하지만, 약가의 경우 34개사가 무더기로 허가 신청을 한다는 점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품목들은 같은 달 34개가 무더기로 진입한 관계로 약가의 경우 오리지널 대비 하한선인 54%를 적용받게 됩니다.
특허가 만료된 후 최초 5번째까지 출시되는 복제약의 경우 오리지널 약가의 85%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헵세라' 복제약의 경제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제약사들은 복제약 출시를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올해 특허만료가 된 대형 품목은 중외제약의 가나톤과 GSK의 헵세라로 2가지 의약품 정도입니다.
가나톤 복제약이 출시될 당시 보건복지부는 39개 제약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각서와 판매계획서까지 제출하도록 강요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400억원 가량의 가나톤 시장을 포기했던 제약사들은 헵세라 시장마저 놓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34개 제약사들이 B형 간염 치료제의 복제약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로 인한 마케팅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