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치열한 '자원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해외 우라늄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일 중국우라늄공사와 '해외 우라늄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 · 중 양국이 공동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앞으로 △해외 우라늄 개발 사업 기회 모색 △정보 공유 △공동 연구 · 개발(R&D)을 위한 실무진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MOU는 광물자원공사가 먼저 제의해 이뤄졌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우라늄 시장은 이미 메이저 기업이 선점한 상태"라며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한국과 중국이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양측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국내에서 2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 중인 데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해외 원전 수출을 늘릴 계획이어서 우라늄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