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연구원들과 캐나다 테크미라제약 공동개발

유전자의 발현을 막는 '유전자 침묵법(gene silencing approach)'이 가장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량 주입한 원숭이들을 완치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29일 인터넷판에서 27일자 란셋 의학지에 실린 연구 결과를 전하면서 이 요법은 미국 정부 연구원들과 캐나다의 소형 생명공학기업인 '테크미라 제약'이 공동개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많은 기업이 개발 중인 신기술 '짧은 간섭 RNA(small interfering RNA, siRNA)'을 이용, 면역체계가 제대로 가동될 때까지 1주일간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현을 막았다.

연구팀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붉은털원숭이 4마리에 7일간 매일 siRNA를 주입한 결과 네마리 모두 100% 치료됐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보스턴 의과대학의 토머스 게이스버트는 "전달 체계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치명적인 출혈열을 야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동안 수십 차례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무서운 기세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으며, 고릴라뿐 아니라 인간도 위협한다.

에볼라는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지금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게이스버트는 "(신체에는) 바이러스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어 바이러스 수가 이를 넘어가면 죽는데 이 약은 (면역체계가 충분히 가동될 수 있을 때까지) 바이러스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국면을 전환시킨다"고 설명했다.

테크미라 제약과 연구원들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의 연구기금 지급을 신청했다.

(서울=연합뉴스) damia05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