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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보료 인상해야 한다면서… 손보, 사업비 절감은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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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 상승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사업비를 아껴 보험료를 낮추려는 노력은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2개 손보사들이 올해 1~4월 지출한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1조1093억원(가집계)으로 보험료를 책정할 때 예상했던 예정사업비 9953억원보다 1140억원(11%) 더 지출했다.

    손보업계는 작년 9월부터 손해율이 급상승하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보험사 스스로는 사업비를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이 쓴 것이다. 사업비는 계약자가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계약의 체결 관리 손해사정 등 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여러 경비에 사용하기 위해 떼 가는 부분이다. 따라서 사업비가 적을수록 보험료는 낮아진다.

    회사별로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3264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해 374억원(13%)을 초과 사용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212억원(36%)을 더 썼다. LIG손보는 172억원(14%),현대해상 125억원(8%),동부화재는 86억원(7%)을 더 집행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가운데는 악사(AXA)손보가 36억원,더케이손보가 8억원을 덜 썼지만 하이카다이렉트는 11억원,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10억원을 더 사용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실 규모가 커지자 지난 2월 금융당국과 강도 높은 자구대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보사들이 3월에 사용한 사업비는 3117억원으로 2월보다 오히려 3.5% 늘었다. 4월 들어선 279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해 예정사업비보다 267억원 더 사용했다.

    금융당국은 손해율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자 손보사들이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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