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던 그룹 원더걸스의 합류와 포미닛, 시크릿 등 걸 그룹들의 컴백으로 국내 가요계의 걸그룹 전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원더걸스와 포미닛은 비슷한 듯 다른 ‘청 패션’을 선보이며 노래뿐만 아니라 패션에서도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복고가 좋아, 청청걸스의 레트로 데님룩

2년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하는 원더걸스는 시스루 소재와 타투, 청청 패션 등 파격적인 아이템으로 중무장하고 돌아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원더걸스 이번 앨범의 의상 컨셉은 데님 위에 블랙 시스루 소재를 매치하거나 볼드한 주얼리를 화려하게 레이어드 해 펑키한 분위기를 강조한 스타일. 여기에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펑키한 헤어, 볼드한 체인 장식을 더해 8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특히 그녀들의 화려하고 볼드한 주얼리 레이어드 스타일링은 데님 소재의 의상에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 시켜 주는 요소이다.

스타일러스by골든듀의 박하선 디자인 부장은 “80년대에는 다소 과장된 패션이 유행하던 때로 주얼리 또한 눈에 띄게 화려한 디자인의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었다”며 “화려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다양하게 믹스매치 하여 스타일링 하면 트렌디한 느낌의 2010년 형 복고 데님룩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섹시 카리스마, 포미닛의 글램 데님룩

신곡 ‘huh’로 돌아온 포미닛은 뇌쇄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데님 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원더걸스와 포미닛 모두 데님을 사용한 룩을 선보이고 있지만 원더걸스가 펑키하고 발랄한 느낌을 강조한 데님룩을 선보이고 있다면 포미닛 멤버들은 타이트한 데님 소재의 점프 수트에 블랙 튜브탑을 매치하거나 데님 팬츠에 시스루 소재의 상의를 매치해 중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의 데님 룩을 연출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포미닛 멤버들은 데님 의상 위에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싸이 하이 부츠와 화려한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뱅글 등 강렬한 아이템을 주로 활용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오렌지, 골드 등 밝은 컬러의 염색 헤어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효리, 이정현 등 많은 여가수들이 염색헤어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미닛 멤버 현아는 레드에 가까운 오렌지 컬러 헤어를 선보여 강렬한 느낌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준오헤어 상아 원장은 “강한 컬러의 염색을 했다면 커트는 최대한 차분하게 연출해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현아처럼 앞머리는 무게감 있는 뱅헤어로 커트해 준 뒤 볼륨감을 연출해 주고 헤어 전체에는 볼드한 웨이브를 연출해 주면 보다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자료제공 스타일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