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자를 결정한 금호생명 소액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규원 기자입니다. 금호생명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감자를 결정한 경영진에게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금호생명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은행측이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을 두지 않고 3.17대 1로 균등 감자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금호생명 소액주주 "매매계약 당사자가 추가부실이 드러났다면 거짓정보 제공한 매도자(금호아시아나)에게 책임 물어야 되고 전 대주주에게 책임 물을 수 없다면 매수자인 산업은행이 져야한다는 거죠." 전 대주주인 금호아시아나가 가진 금호생명 주식을 소각하거나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감자해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금호생명 직원들은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에 참여해 금호생명 주식 8백만주를 400억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1인당 평균 매입규모 8천만원) 문제는 직원들이 회사의 권유로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입니다. 금호생명 직원 "주식수가 줄어들면 주식담보비율이 줄어 들잖아요. 그러면 곧바로 상환처리가 와요. 곧바로 평균 5천만원, 적게는 2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을 바로 자기가 토해내야 된다는 거에요.." 회사가 애초에 지원해주던 주식담보대출 금리 6.5% 중 4% 마저도 감자 파동으로 협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일부에선 누적결손금을 한방에 처리해 회계장부를 보기좋게 만든 후 시장에 내다팔고 '먹튀' 하려는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금호생명 대주주인 산은측은 "차등감자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감자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