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 최대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대표 김정아)가 ‘해리포터’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손잡고 할리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김정아 대표는 28일 조선호텔에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마이클 바네이단 대표 등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1492픽쳐스와 세 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키로 했다”며 “할리우드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3년간 1492픽쳐스 작품에 대해 공동 기획 및 개발 권리와 함께 개발된 작품을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배급키로 계약하고 세 편의 영화를 준비 중이다.

1492픽쳐스는 ‘나홀로 집에’‘해리포터’1,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마이클 바네이단이 공동 대표로 이끌며 ‘해리포터’1,2편,‘박물관이 살아있다’‘퍼시잭슨과 번개도둑’등을 제작했다.개발 중인 세 편은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호러 코미디 ‘킬러 피자(Killer Pizza)’,코믹 스릴러 어드벤처 ‘카르페 데몬(Carpe Demon)’,팬터지 ‘그레이브야드 북(The Graveyard Book)’이며 이들은 모두 3D로 제작될 전망이다.

‘킬러 피자’는 호러영화 ‘손도끼’를 연출한 애덤 그린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카르페 데몬’은 콜럼버스 감독이 시나리오를 맡는다.‘그레이브야드 북’은 ‘크라잉 게임’의 닐 조던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계획이다.CJ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작품의 개획 개발에 참여했으며 적어도 2편에 대해 판권을 확보할 예정이다.세 편은 이르면 내년 말께부터 전세계에서 개봉될 전망이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한국은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낸다”며 “이번 합작 프로젝트들은 할리우드영화에 비해 경제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올드보이’‘머더’‘괴물’‘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 등을 봤는 데 모두 뛰어난 영화들이었다”며 “앞으로 영화뿐 아니라 TV,인터넷,게임,음악 등에도 관심을 갖고 공동 제작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