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의 발사 예정일이 내달 24일로 정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천리안 위성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발사장에서 한국시간으로 6월 24일 오전 7시~8시께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항우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해양연구원,국립기상연구소가 프랑스 아스트리움사와 함께 2003년부터 개발해 완성한 천리안은 지난 3월 기아나 꾸르발사장으로 이송돼 점검을 마치고 발사 대기중이었다.그러나 선행 발사체 완성이 계속 지연되면서 발사일정이 계속 늦춰져왔다.천리안 위성은 동시 탑재 예정인 사우디위성(ARABSAT 5A)과 함께 위성체 연료주입,발사체 내에서 두개 위성의 위치를 잡아주는 어댑터 조립,발사체 상단내 조립 등 준비과정을 거쳐 발사될 예정이다.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독자 기상위성으로는 7번째,독자 통신위성으로는 10번째로 보유국 대열에 오르게 됐다.

천리안 위성은 통신·해양·기상 3가지 기능을 모두 탑재한 정지궤도위성으로 향후 7년간 동경 128.2도,3만6000㎞ 상공에서 하루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와 한반도 주변의 기상과 해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구체적으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Ka대역을 이용해 3D TV와 같은 방송통신 서비스,한반도 주변 해수의 수질 및 해양자원 정보 실시간 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외국 정지궤도 위성으로부터 의존하던 수동적 기상정보 수집에서 벗어나 실시간 기상관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30분 간격으로 제공되던 기상예보가 15분 간격으로,태풍 등 위험 기상경보의 경우 8분 이내의 간격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