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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유로채 매각설 사실 아니다"…글로벌시장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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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의 '비중 축소' 보도 부인
    뉴욕증시 상승 출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키우는 불안 요소로 급부상했다. 중국의 유로채 보유 재검토 소식에 26일 유로화가 급락하고 뉴욕 증시도 장 후반 약세로 반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고위층이 최근 베이징에서 외국계 은행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유로존 채권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환관리국 직원들은 특히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인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 채권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당 1.21달러대로 떨어졌다. 전날 대비 1.7% 하락한 것으로,200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10엔 밑으로 떨어졌다.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며 장 초반 136포인트 상승하던 다우지수는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 1만 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중국의 유로채 보유 재검토는 외환보유액을 미 달러화에서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다변화하려는 최근 수년간의 전략을 뒤집는 큰 변화라고 FT는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유럽 재정위기로 보유 유로화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FT는 "2조4471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는 국가기밀에 속한다"며 유로존 채권 보유 규모가 6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의 70%를 미 국채 등 달러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중국이 보유 유로화 채권을 매각하기보다는 추가 매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도 유로화 가치 급락으로 유로존 수출시장이 위축되거나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중국 외환당국이 보유외환 다각화 전략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유로 채권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돼온 독일 국채(분트) 발행이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실패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채권담당 수석애널리스트인 하빈더 시언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올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직접매입 이전 수준에 다시 접근했다"며 "금융 시장에서 ECB에 대한 신뢰가 위태롭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야페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유럽 재정위기가 세계경제 회복과 중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를 평가할 때 유로화의 움직임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사는 "위안화가 올 들어 유로화에 대해 14.3% 절상됐다"며 "중국 수출업체로서는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늦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광진 기자/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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