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LCD투자 수혜…삼성電보다 LGD 납품업체가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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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와 납품업체간 LCD(액정표시장치) 장비 공급계약이 쏟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1조486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에 증설하는 8세대 추가라인(P8+)에 대한 장비 발주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충남 탕정 8세대 라인(8-2라인 2단계)에 대한 발주를 이달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LCD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보다 LG디스플레이의 장비 국산화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LGD 관련 공급계약 '봇물'
27일 LIG에이디피와 신성FA, 아바코, DMS 등은 LG디스플레이와 LC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각각 803억원, 100억원, 667억원, 288억원 규모다.
전날에는 참앤씨와 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77억원과 74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틀에 걸쳐
2800억원에 가까운 공급계약 공시가 쏟아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 투자금액을 4조원에서 5조5000억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
다. 삼성전자도 지난 17일 올해 LCD사업에 사상최대 규모인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관련업체들도 구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공급계약 공시
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CD투자, LGD납품업체가 더 수혜?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모두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만, LG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업체들과의 협력 및 개발을 통해 국내 장비를 많이 쓰고 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다"고 말했다.
김병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금속막증착장비(스퍼터)를 아바코에서, PECVD(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를 주성엔지니어링에서, LIG에이디피에서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납품받는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스퍼터를 납품받는 업체가 없으며, 다른 장비의 경우도 국산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 관련업체들로 투자되는 총 금액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에스에프에이와 PECVD를 개발하는 등 국산화률을 높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납품업체들의 수혜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LG디스플레이가 1조486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에 증설하는 8세대 추가라인(P8+)에 대한 장비 발주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충남 탕정 8세대 라인(8-2라인 2단계)에 대한 발주를 이달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LCD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보다 LG디스플레이의 장비 국산화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LGD 관련 공급계약 '봇물'
27일 LIG에이디피와 신성FA, 아바코, DMS 등은 LG디스플레이와 LC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각각 803억원, 100억원, 667억원, 288억원 규모다.
전날에는 참앤씨와 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77억원과 74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틀에 걸쳐
2800억원에 가까운 공급계약 공시가 쏟아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 투자금액을 4조원에서 5조5000억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
다. 삼성전자도 지난 17일 올해 LCD사업에 사상최대 규모인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관련업체들도 구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공급계약 공시
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CD투자, LGD납품업체가 더 수혜?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모두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만, LG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업체들과의 협력 및 개발을 통해 국내 장비를 많이 쓰고 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다"고 말했다.
김병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금속막증착장비(스퍼터)를 아바코에서, PECVD(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를 주성엔지니어링에서, LIG에이디피에서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납품받는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스퍼터를 납품받는 업체가 없으며, 다른 장비의 경우도 국산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 관련업체들로 투자되는 총 금액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에스에프에이와 PECVD를 개발하는 등 국산화률을 높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납품업체들의 수혜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