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소기업 재직자 10명 중 9명은 실무능력을 터득할 기회가 더 많다는 점에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인재양성기관인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회장 조기행)는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중소기업 재직자 1213명을 대상으로 업무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우선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낫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5%(1033명)가 ‘중소기업이 전문성을 습득할 기회가 많고 단기간에 업무를 익힐 수 있어 커리어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다음으로는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는 응답이 9.3%였으며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때’와 ‘기대보다 연봉,인센티브,복지 등이 만족스러울 때’는 각각 3.8%,1.7%였다.

본인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건을 묻는 질문에는 ‘업무 전문성’이란 응답이 80.2%로 가장 많았다.이어 인간관계(11.4%),성실함(7.5%),상사 및 동료의 평가(0.9%) 등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2.5%가 ‘상사나 동료 등 직장 사람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를 꼽았으며 ‘맡은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을 때’(33.3%),‘업무 이외의 일로 구설수를 탈 때’(10.8%) 등의 답변도 나왔다.

IT비즈니스진흥협회의 홍희진 인적자원개발센터장은 “중소기업에서는 대기업에 비해 업무에 대한 직접적인 참여도가 높아 전문성을 기르기에 유리하다”며 “구직자들이 무조건 대기업을 선호하기 보다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업무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소기업을 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