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공모가인 11만원을 회복했다.

26일 삼성생명은 전날대비 1만2000원(12.24%) 상승한 1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5% 이상의 강세를 보였던 삼성생명은 동시호가에서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주문이 밀려들면서 단숨에 공모가까지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2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위도 4위로 점프했다. 제자리를 찾아간 셈이다.

삼성생명은 유래없는 공모주 청약붐을 일으키면서 지난 12일 금융주 1등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계속된 매도공세에 전날 9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한국전력과 신한지주 다음인 6위로 밀려났다.

이날 삼성생명은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저가매수세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편입된 데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편입에 따른 리밸런싱 효과로 외국인 및 외국계는 상장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CS,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을 통한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상장이후 줄곧 순매도만을 보였던 외국인과 외국계는 이날 133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한편 삼성생명 외에 편입되는 종목인 LG이노텍(8.30%), 서울반도체(7.76%), SK C&C(4.35%) 등도 상승흐름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