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스펙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숨은 역량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비중있는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특히 각각의 기업 인재상을 반영한 특화된 자기소개서의 질문과 함께 강도 높은 압박 질문으로 보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한다.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본인만의 차별적인 장점을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이와 관련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의 자기소개서 및 면접 7계명을 소개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필살기 7가지

자기소개서는 객관적인 스펙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자 자신만의 강점과 차별성을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출발점이다.특히 일상적이고 추상적인 논리보다는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과 지원 분야와 연관된 준비사항을 중심으로 보다 준비해야 한다.
첫째,말 타고 있는 장군은 항상 전쟁터의 선두에 서 있다.짧은 시간 내에 흥미와 관심을 일으켜야 하며,강조하고픈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첫 부분뿐만 아니라 각각의 항목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먼저 무수히 많은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 할 인사 담당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카피성 소제목은 반드시 부여하는 것이 좋다.이 제목은 실제 포털 사이트의 낚시 글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하여 인사 담당자를 유혹해야 한다.또한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핵심사항과 결론은 반드시 첫 부분에서 먼저 기술한 후 관련 부연 설명을 하는 것이 좋다.심리학적으로도 핵심사항과 결론이라는 것을 먼저 읽게 되면 인사 담당자의 뇌리 속에서 이미 선입관으로 작용함으로써 사례 중심의 부연 설명을 읽는다면 보다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둘째,숫자는 우리에게 즐거운 상상만을 선물해 준다.자신 성과에 대해서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계량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자기소개서가 텍스트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원자 입장에서 본인만의 장점을 나타내려는 욕심이 지나치다 보니 추상적으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다.또한 비슷한 표현들이 반복되다 보니 실제 강한 인상을 남길 수가 없다. 그래서 오히려 보다 계량화된 수치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다른 지원자들보다 강한 차별성을 도모할 수 있다.예를 들어,단순히 목표 이상을 달성했다는 논리보다는 목표 대비 150% 달성의 표현이 좋으며,매출 2300만원을 올렸다는 표현이 단순히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보다 강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사실이다.
셋째,여러 개의 공은 동시에 잡을 수 없다.다양한 경험을 잡화상 식으로 나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원자들 대부분은 지원 회사와 직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우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본인만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이런 기본적인 바램이 실제 자기소개서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모두 기술하는 오류를 가져다 준다.실제 본인만의 다양한 장점을 모두 강조하다 보니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하나 제대로 잘 하는 것이 없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이나 장점을 한 두가지로 정리해 보다 핵심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넷째,가슴 아픈 실패 경험을 사랑하라.실패와 한계를 스스로 극복한 사례에 집중해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실패’라는 단어를 자기소개서에 기술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하지만 실패는 인생 전환점이 될 수 있다.실제 인사 담당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실패를 경험하고 그 실패에 대해서 세밀한 반성을 한 후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에 작은 감동을 하고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이 점을 기억하면서 본인의 실패 경험도 소중히 기록해야 하며,그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리고 그 실패를 극복한 세밀한 과정,그 경험을 통해서 체득한 장점을 꼭 기록하는 것이 좋다.그리고 이런 경험이 지원 분야와 살짝 연결된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다섯째,나 혼자만의 경험과 색깔을 그리자.지원자 대부분이 경험한 내용은 인사 담당자의 마음을 절대 움직일 수 없다.

개인적인 경험이 자기소개서에서는 분명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예를 들어 12년 개근상은 성실함을,어학연수는 글로벌 마인드를,군대 생활은 끈기와 도전을,서비스 직종 아르바이트를 통한 서비스 마인드나 고객 응대능력을 체득했다는 논리 등을 기술하는 것은 지원자에게는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다.하지만 이렇게 충분히 예상되는 것뿐만 아니라 지원자라면 대부분이 쓰는 논리가 자기소개서에 반복된다면 인사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지루함만을 느끼게 된다.때문에 본인만의 독특한 경험을 기반으로 가장 차별적인 경쟁력을 어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여섯째,자신을 상품화하고 자신을 판매하라.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장점과 차별성으로 시장을 독점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을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성을 강조해 자신을 해당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다.또한 기업은 항상 불확실성과 복잡성 사이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지니고 있는 고객의 입장과 같다.그래서 자신을 판매하는 첫 출발이 되는 자기소개서는 대형마트에 비슷한 상품들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는 것과 동일한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결국 경쟁사의 상품보다 우수한 품질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며 비슷한 품질이라면 본인이 고객의 손에 선택되기 위해서 보다 전략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포장을 해야 한다.
일곱번째,축구는 골을 넣는 스포츠이다.나머지 시간은 무의미하다.본인의 일대기를 모두 적는 것이 아니라 지원 분야에 관련된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인사 담당자들의 직원 선발의 절대 기준 중 가장 큰 부분이 지원자의 실무 적응능력이다.기업들은 각각의 지원 분야에 투입돼 바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인턴십을 대부분 실시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원자 스스로도 본인이 지원 분야에 대한 강점과 기여 논리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특히 본인의 모든 경험을 자랑스럽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분야와 연관된 경험에 집중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준비된 인재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면접준비 필살기 7가지

첫째,미리 준비한 것을 70∼80%만 보여준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면접에 집중한다.면접이라는 것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한 지원자라고 해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또한 면접 현장에서 대부분들 자신이 준비해 온 것을 읽고 다시 외우고 반복하지만 막상 면접관 앞에 쓰게 되면 대부분 잊어버리고 당황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때문에 면접의 마음가짐에서는 자신이 준비해 온 것들을 모두 다 보여준다는 강박관념보다는 항상 준비한 것의 70∼80%만 보여준다고 여유있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오히려 조금은 여유 있는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접관들에게도 보기에 더 당당하게 보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둘째,알에서 깬 오리는 처음 보는 것을 어머니로 안다.면접관의 질문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부연 설명을 해야 한다.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할 때 항상 결론부터 얘기해야 한다.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서론,본론,결론의 순서대로 하기에는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불가능하고 자칫하면 대답의 핵심인 결론은 얘기조차 못한 채 서론이나 본론에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또한 대부분의 면접관은 지원자의 장황한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답변을 중도에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모든 질문에 대해서는 결론부터 먼저 얘기를 하고 그 결론에 도달하는 배경이나 관련 근거를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이런 기본 요령이 자칫 자기 논리에 빠져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도 있고 면접관에게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논리적이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셋째,스토커의 눈빛은 살아있다.면접 대기장소, 면접장 출입문, 면접장 등에서 세밀한 주의가 기본이 돼야 한다.면접을 대기하는 장소 뿐만 아니라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 문을 나오는 순간까지 지원자의 작은 행동 하나가 모두 채점화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접관들은 면접을 통해 본인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태도와 자세를 관찰하고 그 부분까지 모두 점수화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때문에 지원자는 면접을 진행하는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 모두는 본인의 스토커라는 생각을 지니고 면접을 위해 회사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집으로 가는 순간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넷째,골리앗을 이긴 다윗은 약점을 정확하게 본다.집단 및 PT에서는 자신만의 논리와 논거,세밀한 분석을 습관화해야 한다.

집단 토론 및 프레젠테이션 면접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기존의 일상적인 면접보다 생소한 환경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럽기만 할 것이다.이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감정을 절대적으로 컨트롤하면서 본인만의 색깔을 만드시는 것이 중요하다.이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피해야 하며 반대 의견에 대한 논리적인 논거를 반드시 함께 기술해야 한다.
다섯째,선배들의 살아있는 교훈과 노하우를 무시하자.기존의 면접 후기나 면접 족보의 사전 학습은 오히려 긴장감만을 가중시키게 된다.

훌륭한 취업 관련 컨설턴트와 카페, 회사들이 무한 경쟁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넘치고 있다.또한 각각의 회사에 대한 면접 후기까지 자세하게 올려 놓은 곳도 많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정보는 과거보다 풍부하다.하지만 대부분의 정보들이 실제 인사 담당자의 정보가 아니라 지원자 상호 간의 정보 교환이 많다 보니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또한 면접 후기를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지원자는 심리상 조급함이 드러나기 때문에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과도하게 긴장하게 된다.기존의 면접 후기나 면접 족보는 참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여섯째,엉뚱한 답변이나 틀린 답변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변명과 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아무리 엉뚱한 그리고 관계 없는 내용을 대답하더라도 자신만의 명확한 논리를 반드시 함께 기술해야 보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실제 기획팀 인재 선발 시,전략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 단순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각각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한다는 자신만의 명확한 논리로 합격한 사례가 있다.이렇듯 가끔은 다른 지원자와 다른 답변을 한 후 본인만의 논거를 명확하게 제시한다면 오히려 보다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곱번째,자신의 장점과 차별성을 기초로 지원 분야에 기여하겠다는 논리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본인만의 장점과 지원 분야에 대한 준비사항을 중심으로 명확한 답변들을 반복해야 한다.면접에서 다양한 질문이 반복되는데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지원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또한 다른 지원자들이 가지지 못한 본인만의 차별적인 부분에 집중하고,본인만의 창의적인 기여 방안을 추가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