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어제(2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 메시지 발표 이후 하루만에 나온 소식이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분위기가 접경지역인 경기북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고양시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929만원으로 5월 현재 913만원보다 1.7% 가량 떨어졌습니다. 파주와 의정부시 역시 같은 기간 1% 정도 하락해 전국 평균인 -0.2%에 비해 큰 폭으로 추락했습니다. 파주 문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천안함 사건이 발생해 그나마 있던 외지인들의 방문조차 끊긴 상태"라며 "집값과 땅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가 일부 변수가 될 순 있지만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관련 긴장감 조성이 주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워낙 거래시장 전반 부진, 약보합세 이어지고 있어 안보 관련 시장 반응 무딘 상태... 영향력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 결국 접경지역의 하락세는 북풍보단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위축과 공급 과잉 등 더 큰 악재에 따른 영향이란 얘기입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통 집값 상승 시점엔 북한 대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오름세가 주춤하는 등 가시적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침체된 시장에선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주와 고양 등은 최근 입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수요는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번 북풍이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게 아닌지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