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보험·여행상품 판매 수익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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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보험과 여행상품, 통신판매 등 부대업무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영업실적은 1조4천18억원에 달했다.
이 중 보험사들과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한 실적이 8천984억원(64.1%)으로 가장 많고 여행알선 2천576억원(18.4%), 쇼핑몰 등통신판매 2천458억원(17.5%)이었다.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실적은 1999년에 비해 5배로 커진 것이다.
보험 판매실적은 10년 사이에 7.5배로 불어났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실적이 급증한 것은 기존의 신용판매, 현금서비스를 통한수익 창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공략해 다양한 수익원 찾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카드사들이 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부대업무 실적에서 보험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9년에는 43.9%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64.1%까지 증가했다.
카드사로서는 단순히 보험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료의 카드 결제도 유도해 이중으로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또 카드와 보험이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여행알선, 통신판매도 마찬가지다.
항공권 할인, 쇼핑몰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카드사의 영역 확장에 긴장하고 있다.
최근 카드업계와 보험업계가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보험업계는 장기 보험상품은 저축성 보험료 비중이 높다는 점을 들어 은행 예.적금과 같이 카드 결제 제외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는 보험료의 카드 결제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로서는 보험, 여행상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점도 있지만 단순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카드와 새로운 영역이 결합하면 신규 회원 확보 등 더 큰 효과를 낼수 있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