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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자산만 20억 달러…'金에 미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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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티그리스파이낸셜 카플란회장
    5대륙 17개국 금광지분 소유…브라질 중앙銀 보유량 웃돌아
    "경기 좋으나 나쁘나 금은 안전"
    金자산만 20억 달러…'金에 미친' 사나이
    금(gold) 투자에 미친 한 남자가 있다. 올해 47세인 그의 금 자산 보유액은 20억달러에 이른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보유한 총 금괴보다 많다.

    경제 ·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황금 보이(golden boy)'라는 별칭을 붙인 이 사나이는 토머스 카플란. 그는 미국 뉴욕에 자리잡은 티그리스 파이낸셜그룹의 회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다. 좀처럼 언론에 나서지 않는 그가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말문을 열었다.

    카플란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WSJ는 그가 5개 대륙 17개 국가에 퍼져 있는 중소형 금광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보유한 금 자산 총액이 약 2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은 금"이라고 말했다. "세상이 잘 굴러갈 때도 금이 좋을 것이고,세상이 잘못되더라도 금이 좋을 것"이라는 지론을 폈다. 때문에 그는 자산의 절반을 금과 다른 귀금속에 투자하고 있다.

    많은 펀드매니저와 거액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일부를 인플레 헤지용으로 금에 투자하는 것과 다르다.

    카플란은 영국 옥스퍼드대 역사학과 출신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말레이반도 개입이 그의 박사논문 주제였다. 말레이반도는 고무와 주석 산지로 유명하다. 그는 여기서 천연자원의 가치를 깨달았다. 이후 천연가스 개발 투자로 20억달러에 달하는 부를 일궜다.

    카플란은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퍼펙트 스톰(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현재 세계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도 금융시스템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럴수록 금을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지만 광산의 금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지난해 24% 오른 데 이어 올 들어 7.4% 상승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1조달러에 가까운 그리스 구제금융책을 발표했지만 지난 12일 금 가격은 온스당 1242달러로 뛰기도 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과 대부로 통하는 존 폴슨과 조지 소로스는 지난 3월 캐나다 금광인 노바골드 리소스에 1억달러와 7500만달러(주당 5.50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카플란이 주당 1.30달러에 이 회사 주식 30%(약 6900만달러)를 매입한 뒤 1년이나 지나서였다.

    WSJ는 카플란의 금 일변도 투자가 위험을 안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가 2007년 1억달러를 투자한 가브리엘 리소스가 대표적이다. 가브리엘은 루마니아에서 유럽 최대 금광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채굴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카플란은 그래도 낙관적이다. 그는 "내가 본 큰 그림이 맞는다면 아직 금 시세는 호황장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인내하면 보상받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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