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Zoom Up] 크리스탈지노믹스‥관절염 신약물질, 연내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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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등 25개 병원서 임상 2상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후보물질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후보물질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62)는 매일 영국의 특허등록 정보시스템인 톰슨파마(Thomson Pharma)에 접속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연 사용료가 5000만원을 웃도는 이 시스템에서는 전 세계 기술 및 물질특허의 등록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 대표가 톰슨파마에 관심을 갖는 건 글로벌바이오기업들과의 신약개발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CG100649'에 대해 시장성이 확인된 대부분 국가에 신약물질특허를 신청하고,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에 들어선 'CG100649'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 임상인 동시에 단백질 치료제 분야에서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신약후보물질로 꼽힌다.
독일 우크라이나 헝가리에 있는 25개 병원에서 2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의 결과는 조 대표를 비롯해 20여명의 박사급 연구원들을 흥분시킬 만큼 고무적이다. 'CG100649'를 투여받은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이 완화되는 게 뚜렷하고,관절의 강직성 및 신체적 기능 이상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
조 대표는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전 세계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다국적 제약사 및 진통제 전문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아시아 시장에서는 한미약품과 공동 임상개발 및 상품화 전략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벤처의 경쟁력으로는 연구 · 개발(R&D)능력,캐시카우(현구창출원) 확보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실적(트렉레코드)이다. 이런 점에서 과거 LG생명과학의 연구소장으로서 다수의 신약개발 및 상업화 경험을 갖고 있는 조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핵심 자산이다.
이 회사는 설립 3년차인 2003년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하면서 제약 · 바이오업계에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줬다. 질환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출시 후 관심이 집중됐던 비아그라의 비밀(작용원리)을 세계 최초로 밝힌 이 회사 논문이 네이처의 커버스토리로 채택된 것.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한미약품으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은 것을 비롯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일본의 다이이치산쿄와 온코세라피 등 국내외 바이오 ·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도 수익원이 없다는 게 최대 약점.지난해 매출 35억원은 다국적 제약사와 업무제휴 등 공동연구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벌어들였다. 연구개발비는 2006년 1월 코스닥시장 상장 시 발생한 주식발행초과금과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연 평균 12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는 것은 회사의 숙제지만,신약개발이란 본업 외의 분야로 눈을 돌릴 생각은 아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께면 지난 10여년간 공들여 온 관절염 치료제의 기술 수출이 가능해 회사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CG100649'에 대해 시장성이 확인된 대부분 국가에 신약물질특허를 신청하고,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에 들어선 'CG100649'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 임상인 동시에 단백질 치료제 분야에서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신약후보물질로 꼽힌다.
독일 우크라이나 헝가리에 있는 25개 병원에서 2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의 결과는 조 대표를 비롯해 20여명의 박사급 연구원들을 흥분시킬 만큼 고무적이다. 'CG100649'를 투여받은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이 완화되는 게 뚜렷하고,관절의 강직성 및 신체적 기능 이상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
조 대표는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전 세계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다국적 제약사 및 진통제 전문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아시아 시장에서는 한미약품과 공동 임상개발 및 상품화 전략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벤처의 경쟁력으로는 연구 · 개발(R&D)능력,캐시카우(현구창출원) 확보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실적(트렉레코드)이다. 이런 점에서 과거 LG생명과학의 연구소장으로서 다수의 신약개발 및 상업화 경험을 갖고 있는 조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핵심 자산이다.
이 회사는 설립 3년차인 2003년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하면서 제약 · 바이오업계에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줬다. 질환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출시 후 관심이 집중됐던 비아그라의 비밀(작용원리)을 세계 최초로 밝힌 이 회사 논문이 네이처의 커버스토리로 채택된 것.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한미약품으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은 것을 비롯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일본의 다이이치산쿄와 온코세라피 등 국내외 바이오 ·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도 수익원이 없다는 게 최대 약점.지난해 매출 35억원은 다국적 제약사와 업무제휴 등 공동연구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벌어들였다. 연구개발비는 2006년 1월 코스닥시장 상장 시 발생한 주식발행초과금과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연 평균 12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는 것은 회사의 숙제지만,신약개발이란 본업 외의 분야로 눈을 돌릴 생각은 아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께면 지난 10여년간 공들여 온 관절염 치료제의 기술 수출이 가능해 회사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