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마사 왕(Martha Wang)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긍정적인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중국의 경기회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4일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마사 왕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에너지 통신 운송 업종이 이익증가를 주도하는 등 중국의 경기회복이 현지 기업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마사 왕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올 3월말 기준 50억 달러 규모의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피델리티의 간판 포트폴리오매니저 중 한 명이다.

마사 왕은 중국 투자기회를 만드는 세가지 긍정적인 구조적 동력으로 중국의 소비잠재력과 경제적 동력이 연안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 중국 산업의 개선 및 통합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정부가 경기와 부동산시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취한 긴축조치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한동안 부동산업종에 대해 현재 업종환경이 지속 가능하지 않고 정리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수대비 비중축소 전략을 취해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업종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어 올해 중으로 다시 한번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을 고려할 때 위안화 평가절상 및 과거 환율체제로의 복귀는 시간문제"라며 "개인적으로는 위안화는 아주 빠른 시일 내에 관리변동환율제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사 왕은 상하이 엑스포에 대해서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홍보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하겠지만, 상하이 이외의 지역에 많은 경제적 실익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상하이의 관광 및 인프라 부문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 도시화 및 그로 인한 소비요인들이 포트폴리오 보유 종목들을 움직이는 요인"이라며 "현재 소비재,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및 보험 업종에 대해 지수 대비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