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24일 휴대폰용 마이크 및 스피커업체 비에스이에 대해 휴대폰 시장 성장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성환 연구원은 "올 휴대폰 시장성장률이 10%로 예상돼 마이크와 스피커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휴대폰용 마이크 산업은 현재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선두업체만 살아남는 시장이 형성돼,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비에스이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 등 하이앤드급 기기의 보급 확대로 초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및 디지털 마이크 제품의 매출비중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MEMS 마이크는 기존 제품에 비해 단가가 비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채택을 꺼렸으나, 최근 제조과정 개선으로 단가 상승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MEMS 마이크는 세계 시장에서 비에스이와 미국의 노레스(Knowles) 두 회사만이 양산이 가능하고, 아이폰의 경우 노레스의 제품이 탑재되고 있다"며 "비에스이 또한 애플에 납품업체 등록을 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계속할 계획이며, 인증이 완료되면 아이폰 4G 등에 탑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화증권은 비에스이가 올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894억원의 매출과 64.8% 늘어난 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