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호한 대응" vs 野 "선거용"…정치권 '천안함 담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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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대응의지를 보여줬다"(한나라당) "진정한 사과도 실효성도 없는 선거용이다"(민주당)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담화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민주당 수도권 후보들은 선거유세를 일시 중단한 채 국회에서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의 담화문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북풍'차단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24일 천안함 사태 담화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흔들림없는 단호한 대응과 결연한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는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정권에게는 경고를 보내고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나일 수밖에 없고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를 호소하며, 국민에게는 안보의식을 높이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가 되자는 호소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무력보복을 언급하지 않는 신중한 자세는 환영할만하지만 북측보다 우리의 손해가 더 큰 남북해운합의서 파기나 유엔제제상정추진 등 내용들에 실효성이 없다. 누구봐도 국내 선거용"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표하는 모습이 마치 이라크 전쟁에서 바그다드를 점령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기양양하게 함공모함에서 승리의 기자회견쇼를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기반성도 쇄신책도 없는 반쪽짜리 대국민 담화"라고 비판한 뒤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어야 했다"며 전면 개각을 촉구했다.
이처럼 천암함 사태 담화발표를 계기로 여야간 안보 공방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천안함 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따라 당분간 천안함 사태의 소용돌이는 더욱 커질수 밖에 없는 정치지형이다. 특히 남북간 관계가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6 · 2 지방선거에서 어떤 표심으로 어이질 지 주목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담화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민주당 수도권 후보들은 선거유세를 일시 중단한 채 국회에서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통령의 담화문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북풍'차단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24일 천안함 사태 담화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흔들림없는 단호한 대응과 결연한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는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정권에게는 경고를 보내고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나일 수밖에 없고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를 호소하며, 국민에게는 안보의식을 높이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가 되자는 호소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무력보복을 언급하지 않는 신중한 자세는 환영할만하지만 북측보다 우리의 손해가 더 큰 남북해운합의서 파기나 유엔제제상정추진 등 내용들에 실효성이 없다. 누구봐도 국내 선거용"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표하는 모습이 마치 이라크 전쟁에서 바그다드를 점령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기양양하게 함공모함에서 승리의 기자회견쇼를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기반성도 쇄신책도 없는 반쪽짜리 대국민 담화"라고 비판한 뒤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어야 했다"며 전면 개각을 촉구했다.
이처럼 천암함 사태 담화발표를 계기로 여야간 안보 공방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천안함 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따라 당분간 천안함 사태의 소용돌이는 더욱 커질수 밖에 없는 정치지형이다. 특히 남북간 관계가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6 · 2 지방선거에서 어떤 표심으로 어이질 지 주목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