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막걸리 브랜드인 '포천막걸리'의 상표권 등록이 추진된다.

특허청은 경기도 포천시의 특산품인 '포천막걸리' 상표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출원됐다고 23일 밝혔다. 포천지역 내 9개 막걸리 생산업체는 최근 포천막걸리사업협동조합을 결성,포천막걸리의 명성 및 품질 특성과 지리적 연관성 등을 확정해 단체표장을 출원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한 주류유통업체는 지난해 11월 '포천막걸리'를 일본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국내에서 막걸리 등 상표 보호에 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허청은 '포천막걸리' 상표가 법적으로 보호받아 지역 특화상품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심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표 출원은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포천막걸리'와 같은 지역 특화상품 막걸리 브랜드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약 800개에 달하는 영세한 막걸리 생산업체가 단독으로 상표를 출원하고 있을 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허청은 각 지방자치단체 내의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출원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출원일로부터 4개월 내에 상표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우선심사제도를 도입 · 운영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