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출신 호세 페케르만 '영입 1순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 등과 함께 조별리그 E조에 편성된 일본 축구대표팀이 일찌감치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의 후임 물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퇴임이 확실한 오카다 감독의 후임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던 호세 페케르만(61) 감독을 리스트에 올려놨다"며 "이미 페케르만 감독의 신변 조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신변 조사 결과 페케르만 감독이 일본 대표팀을 맡는 데 문제가 없다"며 "페루 대표팀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등에서 영입제의를 보냈지만 축구협회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지휘했던 페케르만 감독은 1995~2001년까지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을 이끌면서 후안 리켈메(보카주니어스)와 하비에르 사비올라(벤피카) 등을 발굴했고, 2010 독일월드컵에서는 당시 18세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발탁하면서 유망주 발굴과 육성이 절실한 일본 축구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는 게 닛칸스포츠의 분석이다.

일본 축구협회 관계자는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페케르만 감독은 영입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며 "현재로선 오카다 감독을 돕는 게 우선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