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향후 진로를 박성태 기자가 짚었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된 오늘(20일). 정부는 남북경제협력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신청한 37명의 방북을 모두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근무를 위한 방북은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개성공단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부대변인 “개성공단 입주기업 생산활동 제한 조치 검토 안해”) 정부는 내주 종합적인 대북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남과 북의 긴장이 이전과는 격이 다르지만 양쪽 모두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매년 개성공단 임금으로 북측에 지급되는 돈은 약 5천만달러, 경제상황이 최악인 북한으로서는 섣불리 건들기 어렵습니다. 정부도 고민은 깊습니다. 최악의 경우 기업, 그리고 남측 근로자들이 볼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철수를 명령하기에는 기업에 대한 책임론은 물론이고 북측이 두고두고 경협파탄의 책임으로 몰 수 있습니다. 최근 개성공단은 사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북측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워 공장 돌리기도 어려웠습니다. "공장마다 흑자나는 공장보다 적자 나는 공장이 많아...저런식으로 끌고 가다보면 다 무너져...“ 이미 입주 기업 중 2곳이 철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아무리 불안해도 쉽게 빠져 나올 수도 없습니다. 대다수 기업들이 경협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자진 철수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합니다. 만일 북한이 추방하거나 정부가 철수를 명령하면 최대 90% 한도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정부에 자진 철수해도 경협 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지만 통일부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현재 개성공단에는 120여 업체에 우리 근로자 1013명이 있습니다. 생산라인은 어제와 똑같이 돌고 있지만 이들의 속은 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