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20일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실시간 긴급 기사로 보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NHK를 비롯한 일본 방송사들은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전화회담을 했다는 사실을 전한 데 이어 20일에도 발표 내용을 전달하며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10시2분 한국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라는 발표를 실시간 기사로 내보낸 데 이어 어뢰 스크루에 한글 표기가 있었다는 등의 발표 내용을 속보로 전달했다.

통신은 이번 발표에 앞서 "한국이 천안함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명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건 경위와 국제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한 기사와 사진을 일본 신문·방송사에 송고했다.

지지통신도 같은 날 오전 10시4분 합조단이 북한의 어뢰공격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속보를 보냈으며,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도 한국 측 발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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