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현대·기아차가 우수한 판매실적을 보임에 따라 이들 협력업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부품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는 만도한라공조, 평화정공 등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두현 연구원은 "해외 생산공장 확보,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력, FTA로 인한 매력 등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한국 부품업체들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확보 전략과 신흥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호조 등이 한국 자동차 부품에 대한 매력을 끌어올려 해외로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대응능력, 제품 매력도 등을 고려했을 때 만도와 한라공조, 평화정공 등이 해외 완성차 부품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세 업체 모두 해외 완성차업체와 거래 경험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기아차 주요 부품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로 현대차 3사 평균 PER 9.2배 대비 29.1%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점과 해외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차이는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