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음료가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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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음료사업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이후 히트제품이 없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동제약이 그동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음료사업의 덫에 걸렸습니다.
광동제약의 대표 음료 비타500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옥수수수염차의 매출비중도 16%로 나타났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로 벌어들인 셈입니다.
하지만 최근 음료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비타500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60억원을 갓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78여억원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옥수수수염차도 올해 1분기 매출이 9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사실상 정체 상태입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음료사업이 부진하자 뒤늦게 본업인 의약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우선 전문의약품 강화의 핵심인 영업활동이 리베이트 제공 혐의라는 철퇴를 맞았습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병원과 공중보건의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10일에는 태반주사 '휴로센주'의 임상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식약청으로부터 6개월 판매정지 조치를 받았습니다.
여기다 지난해에는 베스트셀러 '쌍화탕'이 방부제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갖은 악재가 겹치면서 광동제약은 숙취해소음료 '헛개차'와 멀티비타민 '마이어스콕정'을 출시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마련했던 광동제약이 음료사업의 부진으로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후속 히트상품의 출현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