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한국노총 탈퇴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다동 노조 사무실에서 지부 대표자 회의를 갖고 한국노총 탈퇴의 안건을 중앙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이날 회의에는 금융노조 산하 34개 지부 대표자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노총 탈퇴 안건은 노조 대표자와 간부들도 참여하는 중앙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된다.중앙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에는 전체 대의원 대회에서 탈퇴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금융노조 측은 그동안 대기업 노조 전임자 수를 축소하는 타임오프 도입을 막지 못한 한국노총 지도부를 비판해왔고 지난 3일에는 한국노총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했다.최근 고시된 타임오프를 적용하면 295명에 달하는 금융노조 전임자 수는 162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5%(133명)를 감축해야 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한국노총에 요구한 △지도부 총사퇴와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파기 등 2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못함에 따라 예정대로 탈퇴 절차를 밟는 것”이라며 “중앙위원회는 빠르면 다음달 중순,늦어도 7월 초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유일한 산별노조다.조합원은 9만6500여명으로 한국노총 소속 전체조합원의 10% 정도를 차지한다.지금까지 금융노조에서 한국노총 위원장을 두 차례 배출하기도 했다.



한편,지난 11일 사퇴를 표명한 이후 출근을 하지 않던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18일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