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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 코스피, 장중 200일 이평선 하회…지지선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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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장중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1644)을 하회했다. 이에 증권업계의 관심은 코스피 지수의 지지선 확인에 쏠리고 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166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후 장 초반 하락 반전, 1650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이후 한때 오름세로 돌아섰던 지수는 재차 내림세로 반전, 1640선을 깨고 1630선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28%) 내린 1646.88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발 악재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지지선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기업이익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1600선이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EU(유럽연합)의 구제금융 지원계획 결정 이후 실행 가능성과 유럽의 재정 건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날도 유로화 가치가 재차 하락하고 있고, 유로존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소식도 시장에서 미리 예상했던 사안이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추가적인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멘텀(상승요인) 공백이 나타나고 있고, 개인 외에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는 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코스피 지수가 주봉상 단기 박스권을 형성한 1600선 전후에서의 지지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 1590∼1600선까지의 일시적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200일선과 전저점 수준인 1630~1640선은 올해 2월 저점 이후 상승폭의 61.8% 되돌림 수준이자, 지난 2월 말과 3월 초 코스피 지수가 본격 레벨업되는 데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었다는 점에서 지지선으로서의 의미가 강한 지수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날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지수의 이후 12개월 PER(주가수익비율)이 다시 한 번 9배를 밑돌았다는 점 등에 비춰 단기적으로 한 두 차례 추가적인 충격을 배제할 수 없더라도 1630선 이하는 중기 관점에서의 매수권"이라고 강조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본질적으로 유럽발 악재는 공멸이 아닌 해결을 위한 수순에서 진행 중이고, 최근의 유럽발 혼란이 기존 불안심리의 연장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올해 2월과 5월 초반에 공통적으로 지지력을 보여준 기술적영역에서의 기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기술적 지지력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기점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이끌어 낼 새로운 호재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시장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이를 반영하기는 시기적으로 아직 이른 시점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대응 전략으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기존 주도업종인 IT(정보기술)·운수장비·운수창고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험에 비춰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아도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는 점에서 지수 하락 시 분할 매수 시각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업종별로는 실적 모멘텀을 갖춘 전기전자·운수장비·운수창고 업종과 함께 내수 업종도 점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경기 침체 이슈에 의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면 방어주 역할 또한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가 아닌 주도주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 반등 시에는 낙폭 과대주나 경기 방어주의 비중을 줄이고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업종별로 여전히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고 벨류에이션 메리트도 높은 IT, 자동차, 운송 업종 등 최근 선도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면서도 "주도주 가운데서도 실적과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핵심종목 위주로 슬림화하고 가격부담을 고려해 신흥시장 소비확대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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