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8일 거래에서 사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114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역외환율이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하락압력이 거셌다. 전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 중 한때 1.2232달러까지 내려와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유로화도 이날 반등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거들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15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개장 2분 만에 1145.7원까지 빠르게 밀렸다.하지만 상승 출발한 국내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순매도도 꾸준히 증가하자 환율은 서서히 낙폭을 덜어내며 1150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오전 11시12분 현재는 전날보다 4.4원(0.38%) 내린 1149.4원에서 호가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화전문가는 "장 초반에는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도 증가하면서 다시 1150원대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의 '1유로=1.23달러' 공식이 앞으로 '1유로=1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유로화 하락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지만, 이 문제가 유로존의 국지적 문제로 갈지 아니면 전체 금융시스템 우려로 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11시12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9p 하락한 1646.62를, 코스닥지수는 2.15p 내린 508.1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862억원어치의 주식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35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2.44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