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로 500선에 턱걸이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4.72포인트(2.80%) 하락한 510.27에 장을 마쳤다. 장마감 동시호가에는 3% 넘게 빠지는 등 500선을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다.

개인이 장초반부터 꾸준한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와 기관의 매도공세를 이기지는 못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3억원17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가 1.8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등이 2~4% 하락했다.

특히 태웅, 동국S&C, 평산, 유니슨 등 풍력 단조업체들은 10%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유럽발 위기가 부각되면서 수주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관련된 종목들과 3D관련주, 방산업체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GST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국제엘렉트릭, 에버테크노, 삼우이엠씨 등이 삼성전자가 26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5%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테스, 참앤씨, 프롬써어티, 아이피에스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3D 관련주인 케이디씨, 아이스테이션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잘만테크, 현대아이티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북한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소식으로 스페코가 11%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빅텍, 휴니드 HRS 등도 2~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1개, 상승한 종목은 179개였다. 하락한 종목은 764개에 달했으며 하한가 종목도 21개였다. 보합종목은 32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