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한국 조달품목인 ‘열 차폐체’공급을 위한 조달약정을 ITER 기구 본부가 소재한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열차폐체는 한국이 ITER 기구에 조달하기로 한 10개 품목 중 하나로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단독으로 6년 6개월동안 열차폐체를 제작·공급할 예정이다.열차폐체는 핵융합 반응시 실험로의 초전도자석에 전달되는 복사열을 최소화해 극저온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핵융합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장치다.국내 기술로 ITER에 납품하기로 한 10개 품목은 초전도도체·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조립장비류·열차폐체·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전원공급장치·진단장치 등이다.

핵융합발전은 초고온·고압의 플라즈마 상태에서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충돌시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ITER는 한국 미국 EU 러시아 등 7개국이 2040년께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국제 프로젝트다.국가핵융합연구소는 “설계부터 제작,운송까지 조달업무 전체를 수행하면서 ITER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인력파견과 실험을 통해 핵융합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