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존 국가의 재정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금융주가 증시에서 '된서리'를 맞았다.

은행업종 구조개편의 핵심인 우리금융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삼성생명은 상장 나흘만에 공모가 밑으로 주저앉았다.

17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전주말대비 1250원(7.65%) 내린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기업은행(-6.09%) KB금융(-5.04%) 하나금융지주(-4.33%) 신한지주(-3.92%) 외환은행(-3.91%) 등 은행주가 급락하고 있다.

보험주도 큰 폭의 하락세다. 삼성생명이 상장 나흘만에 공모가(11만원) 밑으로 내려 앉았고, 동부화재(-5.14%) 코리안리(-4.63%) 대한생명(-4.13%) 등 생명ㆍ손해ㆍ재보험 가리지 않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의 낙폭은 비교적 크지 않으나 삼성증권(-3.21%) 현대증권(-3.97%) 동양종금증권(-4.95%) 등 일부 대형주는 3~4%대의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이날 5000억원 넘게 순매도중인 외국인이 2000억원 가깝게 금융주에 대한 '팔자' 우위를 보이며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기관도 800억원대의 순매도 매물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및 산업의 구조조정이 확인되고 유럽의 재정위가가 어느정도 해소되기 이전까지는 금융주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