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3년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박세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에서 계속된 LPGA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우승상금은 19만 5천 달러.

이번 우승은 통산 25승째로 2007년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이후 2년10개월 만의 값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세리는 4라운드가 시작하고 3번 홀까지 보기 1개로 한 타를 잃어 공동 3위로 밀려난 상황이었지만 악천후로 4라운드가 취소되는 행운을 맞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세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승부에 들어갔고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우뚝 섰다.

비가 계속 내리는 날씨속에 18번 홀(파4,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페테르센이 먼저 탈락했다. 린시컴과의 계속된 연장전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붙이며 침착하게 버디로 연결했다.

한편 박세리는 이날 경기까지 LPGA 연장승부 6번을 모두 이기며 유독 연장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