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재매각 연말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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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수여부 아직 검토 안해"
올해 국내 인수 · 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 재매각 작업이 연말로 미뤄질 전망이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대우조선 재매각이 언제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기존 매각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당장 재매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이달 안에 공고를 내고 하반기 초 재매각을 진행하려 했지만 악화된 조선 시황 및 인수 후보기업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올 연말은 돼야 매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해를 넘길 수도 있겠지만,연내에는 매각 절차를 꼭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재매각 시점을 연말로 미루기로 한 것은 유력 인수 후보기업인 포스코의 내부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7월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금 납입과 12개국에서 기업 결합심사 등을 받는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딜 클로징'은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16일 경기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철강사랑 마라톤대회'에서 대우조선 인수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대답을 내놨다. 포스코 측은 그동안 "대우조선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 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2008년 말 매각 당시 인수전에 참여했던 한화그룹은 다시 대우조선 인수에 도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대우조선 재매각이 언제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기존 매각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당장 재매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이달 안에 공고를 내고 하반기 초 재매각을 진행하려 했지만 악화된 조선 시황 및 인수 후보기업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올 연말은 돼야 매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해를 넘길 수도 있겠지만,연내에는 매각 절차를 꼭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재매각 시점을 연말로 미루기로 한 것은 유력 인수 후보기업인 포스코의 내부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7월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금 납입과 12개국에서 기업 결합심사 등을 받는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딜 클로징'은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16일 경기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철강사랑 마라톤대회'에서 대우조선 인수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대답을 내놨다. 포스코 측은 그동안 "대우조선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 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2008년 말 매각 당시 인수전에 참여했던 한화그룹은 다시 대우조선 인수에 도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