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가 외국계 은행에 대해 감세조치를 단행하기로 해 호주 4대 시중은행과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호주 정부에 따르면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호주에서 영업중인 외국계 은행에 대해 오는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부터 원천세율을 현행 10.0%에서 7.5%로 2.5%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어 이듬해에는 원천세율을 5.0%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원천세 징수를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호주 정부의 이런 방침은 외국계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 올 때 원천세 탓에 조달금리가 높아져 결국 시중금리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외국계 은행은 이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호주 정부가 오는 2014년부터 법인세율을 현행 30.0%에서 28.0%로 낮추기로 함에 따라 세금 부담이 크게 덜어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 웨스트팩은행 등 호주 4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사이의 경쟁이 훨씬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고객들이 시중은행과 큰 차이없이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는 외국계 은행에 대한 세부담 경감조치를 통해 외국계 은행들이 보다 과감하게 호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이를 통한 고용창출 및 금융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도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올 수 있게 돼 영업에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