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이번 인수로 그동안 꿈꿔온 종합소재기업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전세계 네트워크와 자원개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지사 등 모두 106개에 달하는 해외거점에서 연매출 11조 원을 달성한 국내 1위의 종합상사입니다. 미얀마와 마다가스카르, 호주 등에서 15개에 달하는 자원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네트워크에 오랜 자원개발 경험까지, 포스코는 이번 인수로 세계를 무대로 소재와 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이른바 종합소재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롯데라는 복병을 만나 예상보다 출혈이 컸다는 것은 부담입니다. 당초 업계에선 3조 원 미만의 자금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봤지만 롯데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포스코는 3조4천억 원대의 입찰가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염두에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여파가 예상됩니다. 포스코는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자금 부담을 이유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지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24%는 바로 처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사 지분을 가지고 있기 부담스러운 데다 나중에 판다고 해서 추가로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지분은 부채 상환을 위한 담보부 자산이어서 장부가액 8,147억 원을 초과하는 처분이익은 (주)대우의 채권자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사실상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에 성공한 포스코. 명실상부한 그룹체제를 구축하고 롯데에 역전당했던 재계서열도 되돌릴 수 있는 기반을 닦았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