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600원에서 94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항공회사는 통상 3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데 1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1분기 여객과 화물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23%, 27% 증가해, 수송실적도 최고치를 달성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달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이달은 더 좋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분기 실적의 최고치 경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리스크 때문에 실적전망이 좋은 아시아나항공 투자를 망설이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아시아나를 꺼리는 이유는 그룹 리스크 때문"이라며 "하지만 금호그룹 위기설 이후 셀 수 없이 많았던 루머에도 아시아나항공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지배 및 재무구조, 실적향상 속도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을 그룹 리스크와 연관지을 필요는 없다"며 "당분간 관련 이슈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낮고, 작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 1조7700억원 중 40%의 만기가 내년 말까지로 연장돼 유동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