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가 넘으면 힘들다는 한국 골프선수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한국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0)가 20일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 슬럼프를 벗어난 최경주는 "많은 부분들이 한국 선수들은 나이가 들면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한단계 도약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웠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항해를 하다보면 태풍도 만나고 어려운 일이 생기지만 사전에 준비만 잘 하면 헤쳐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티샷 비거리가 오히려 늘었다는 질문에 최경주는 "무엇보다도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 쓰고 있는 장비와 공, 몸 상태가 조화를 이루면서 임팩트 때 힘이 실리고 와일드한 스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덕에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정신상태도 훨씬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최경주는 말했다.

6개월여만에 한국을 찾은 최경주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새로운 충전이자 나머지 대회를 소화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이번에는 좀 일찍 한국을 찾았는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작년 대회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국가적인 슬픔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방문 기간 2010 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광고도 촬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경주는 16일 프로야구 SK-두산 경기에 시구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