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케이블TV광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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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기준 강화로 판매 줄어…홈쇼핑 광고도 축소키로
보험 광고에 대한 심의가 대폭 강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최근 케이블TV나 홈쇼핑 광고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나 홈쇼핑을 통한 보험 불완전 판매가 사회문제화되자 금융당국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광고 심의 기준을 새로 마련해 지난달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새 기준에 따라 '최고''획기적인''완벽한''원인에 상관 없이''통크게''파격가' 등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문구나 표현이 금지됐다. 또 상품 내용을 소개할 때 보장 기간,보험료 예시 등 14가지 필수 사항을 반드시 안내해야 한다. 보험금 지급 한도 및 지급 제한 사항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도 반드시 음성과 자막을 통해 알려야 한다. 이 때 불리한 사항에 대한 안내는 자막의 경우 보장 내용을 알리는 자막의 크기와 동일하게,음성은 보장 내용 설명 횟수의 절반 이상을 할애해야 한다.
이처럼 보험광고 기준이 까다로워지자 중소형 보험사와 대형 보험대리점(GA)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 보험사들도 케이블TV나 홈쇼핑 보험상품 광고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국내 손해보헙업계 '빅5'로 꼽히는 A손보사는 이달 들어 케이블TV를 통한 보험상품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텔레마케터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A생명사의 경우 인원을 30% 줄였고 B생명사는 24%,C생명사는 14% 각각 감축했다. 이들 보험사는 케이블TV 광고뿐 아니라 홈쇼핑 광고도 작년보다 30~50%가량 줄여나갈 계획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1~2분짜리 광고에 14가지 필수사항과 보장 내용을 안내하고 다시 소비자에게 불리한 사항을 알려주라는 것은 사실상 광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러다보니 케이블TV에 광고를 하더라도 효과가 갈수록 떨어져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케이블TV에서 보험상품을 광고해 월 평균 2억5000만원가량의 매출(수입 보험료)을 올렸지만 지난달 매출이 9400만원으로 62.4%나 급감했다. 홈쇼핑 매출의 경우 작년 월 평균 5억40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1억5000만원으로 72% 줄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나 홈쇼핑을 통한 보험 불완전 판매가 사회문제화되자 금융당국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광고 심의 기준을 새로 마련해 지난달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새 기준에 따라 '최고''획기적인''완벽한''원인에 상관 없이''통크게''파격가' 등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문구나 표현이 금지됐다. 또 상품 내용을 소개할 때 보장 기간,보험료 예시 등 14가지 필수 사항을 반드시 안내해야 한다. 보험금 지급 한도 및 지급 제한 사항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도 반드시 음성과 자막을 통해 알려야 한다. 이 때 불리한 사항에 대한 안내는 자막의 경우 보장 내용을 알리는 자막의 크기와 동일하게,음성은 보장 내용 설명 횟수의 절반 이상을 할애해야 한다.
이처럼 보험광고 기준이 까다로워지자 중소형 보험사와 대형 보험대리점(GA)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 보험사들도 케이블TV나 홈쇼핑 보험상품 광고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국내 손해보헙업계 '빅5'로 꼽히는 A손보사는 이달 들어 케이블TV를 통한 보험상품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텔레마케터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A생명사의 경우 인원을 30% 줄였고 B생명사는 24%,C생명사는 14% 각각 감축했다. 이들 보험사는 케이블TV 광고뿐 아니라 홈쇼핑 광고도 작년보다 30~50%가량 줄여나갈 계획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1~2분짜리 광고에 14가지 필수사항과 보장 내용을 안내하고 다시 소비자에게 불리한 사항을 알려주라는 것은 사실상 광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러다보니 케이블TV에 광고를 하더라도 효과가 갈수록 떨어져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케이블TV에서 보험상품을 광고해 월 평균 2억5000만원가량의 매출(수입 보험료)을 올렸지만 지난달 매출이 9400만원으로 62.4%나 급감했다. 홈쇼핑 매출의 경우 작년 월 평균 5억4000만원에서 지난달에는 1억5000만원으로 72% 줄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