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해외발(發) 훈풍에 힘입어 500선을 단숨에 회복한 뒤 520선 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미국증시가 경기호전 기대감에 급등한 데다 스페인이 190억달러 규모의 재정 긴축안을 발표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우려가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 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1포인트(2.03%) 오른 522.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경기호전과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약화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7.17포인트(1.40%) 오른 519.30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강도가 강화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고 520선을 넘어서며 강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 88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억원, 7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T&G가 지분 전량을 매각해 약세를 보여온 셀트리온이 6%대의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분을 받아간 인수자들이 국내외 유력 기관투자자들로 파악되면서 주가 하락 요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힘을 받았다.

다음도 지난 1분기 호실적에 이어 실적호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장중 2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8만원대에 안착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삼성전자 차세대 성장사업의 핵심장비 업체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에 7% 강세를 보였고, KH바텍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전날보다 3.86% 오른 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맥은 손가락 5개를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터치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동차부품 관련주들도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의 선전으로 급등 랠리를 이어갔다.

성우하이텍이 장중 11%넘게 오르면 사상 처음으로 2만원대를 터치했고, 모토닉과 평화정공도 초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성광벤드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7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다는 소식에 4%대 하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28개 종목을 비롯해 6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8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3581만주, 거래대금은 2조4208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