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자동위치 제어시스템, 자가고장 진단시스템 등을 탑재한 신형 9시리즈 휠로더 6종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이달초 출시한 9.8∼30톤급 휠로더는 국내 최초로 작업하는 모든 방향에서 버킷(흙이나 자갈을 퍼담는 그릇) 등 작업장치의 위치를 자동으로 기억해 한 번의 레버 조작만으로 설정된 위치를 찾아가는 ‘자동위치 제어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작업자가 5.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에서 직접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자가고장 진단시스템’과 ‘작업량 계측시스템’ 등도 모두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

이번 신모델은 적재중량을 감지해 연료 분사량을 조절하는 '로드센싱'(Load Sensing)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휠로더에 비해 연비를 최대 13%까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국제 배기가스 규제인 ‘Tier-3’ 기준을 충족시킨 친환경 엔진을 장착, 기존 장비에 비해 엔진 출력은 높이면서도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과 같은 배기가스 배출량은 큰 폭으로 줄이도록 설계됐다.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는 후방카메라와 USB MP3 플레이어, 시동잠금 기능 등 고급 편의기능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신형 휠로더는 지난해 중국 등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차세대 9시리즈 굴삭기와 같은 고급 모델로 골재나 석산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