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신임 총리가 11일 세 번째 아이를 가진 부인 사만다와 함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지난 6일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보수당은 이날 제3당인 자유민주당과의 연정을 통해 13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다. /런던AFP연합뉴스
대만이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4년 뒤 극심한 전력난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13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장관은 전날 입법원(의회)에서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2028년 이후 전력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다섯 곳이 신설될 예정”이라면서 “민간 소비와 산업 전력 이외에도 AI발 전력 수요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고 했다.이어 “원래 2023년부터 2029년 사이에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전력 수요가 매년 2.7%씩 커질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AI 산업 신규 수요를 고려하면 최신 추정 전력 수요 증가율을 연간 3%로 늘려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궈 장관은 “에너지절약사업(ESCO)을 지속해 추진하면 2028년까지는 연간 전력 수요 성장을 버텨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진짜 걱정해야 한다”고 토로했다.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를 비롯해 첨단 반도체 기업이 즐비해 전력 수요가 많은 데다 전력망이 노후화해 정전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대만에서는 지난 7년간 세 차례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지난 4월에도 북부지역에서만 사흘간 여러 차례 전력 부족 사태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석탄, 가스 등 에너지(전력원)의 97% 이상을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다. 대만은 석탄과 가스를 사용한 화력발전 위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전기요금이 저렴한 것도 문제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쓸 수 있어 무분별한 수요를 자극한다는 점에서다. 대만은 최근 대규모 산업용 전기 요금을 15% 인상했지만 가정용 전기 요금은 유지했다. 최근엔 대만의 에너지 위기가 세계 반도체 산업
미국이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44% 늘어난 3470억달러(약 476조원)의 재정적자를 냈다. 고금리로 국채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5월 재정 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한 6710억달러라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월 1일이 토요일이어서 사회보장·메디케어 등 연방 보조금 930억달러가 선지급된 영향도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재정 수입은 5% 늘어난 총 3240억달러로 나타났다.재정지출이 증가한 것은 사회보장 지출과 국방 지출이 각각 8% 증가했고 부채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미 국채, 물가연동채권(TIPS), 변동채(FRN) 등 재무부 시장성 채권을 발행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한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연 3.333%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뛰었다.2024회계연도 누적(2023년 10월~2024년 5월) 재정적자는 1조20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 누적 재정 지출은 4조4900억달러, 수입은 3조288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출 측면에서는 순이자 지급액이 6010억달러로 국방비 지출(5760억달러)을 넘어섰다.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비영리단체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스 회장은 “회계연도가 4개월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미국 재정적자는 약 1조2000억달러라는 충격적인 규모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49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차입했다”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재정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인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