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건강악화로 서둘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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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 방중 뒷얘기 전해
北 대풍그룹, 中 자본유치 나서
北 대풍그룹, 中 자본유치 나서
지난 3일부터 4박5일간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예상보다 일찍 베이징을 떠난 것은 건강문제 때문이었다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또 북 · 중 간 정상회담에선 천안함 침몰사건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12일 "김 위원장이 7일 오후 갑자기 베이징을 떠난 것은 전날 4시간30분에 걸친 환영만찬과 이날 원자바오 총리와의 오찬회담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게 이유"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관계자로부터 '피로가 누적된 김 위원장이 굳이 무리해서 일정을 소화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중국 측에 양해를 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역에서 환송행사가 생략된 것도 김 위원장의 건강을 고려한 중국 측의 배려였다는 것이다.
건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악화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인공투석까지 받고 있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고위관계자가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문제가 거론됐다는 것은 낭설이며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과의 혈맹우의를 과시,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한 국제사회와 북한의 대립구도 형성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6자회담 재개 여부를 결정하거나 경제협력의 구체적 안이 도출될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과 관련,중국 정부는 정부차원의 투자가 아니라 중국 기업의 대북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대외자금 유치창구로 지정된 대풍국제투자그룹이 중국 기업인들과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풍국제투자그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측은 북의 일에 이제 상관을 안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 대신 중국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대풍국제투자그룹은 최근 광물자원 감별능력을 가진 대졸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중국 인터넷 구인난에 올리며 활동을 강화하기 시작해 주목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12일 "김 위원장이 7일 오후 갑자기 베이징을 떠난 것은 전날 4시간30분에 걸친 환영만찬과 이날 원자바오 총리와의 오찬회담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게 이유"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관계자로부터 '피로가 누적된 김 위원장이 굳이 무리해서 일정을 소화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중국 측에 양해를 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역에서 환송행사가 생략된 것도 김 위원장의 건강을 고려한 중국 측의 배려였다는 것이다.
건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악화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인공투석까지 받고 있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고위관계자가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문제가 거론됐다는 것은 낭설이며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과의 혈맹우의를 과시,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한 국제사회와 북한의 대립구도 형성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6자회담 재개 여부를 결정하거나 경제협력의 구체적 안이 도출될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과 관련,중국 정부는 정부차원의 투자가 아니라 중국 기업의 대북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대외자금 유치창구로 지정된 대풍국제투자그룹이 중국 기업인들과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풍국제투자그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측은 북의 일에 이제 상관을 안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 대신 중국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대풍국제투자그룹은 최근 광물자원 감별능력을 가진 대졸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중국 인터넷 구인난에 올리며 활동을 강화하기 시작해 주목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