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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업 '교토식 경영' 배우기 열풍] (3) "능력보다 회사 이념에 충실한 사원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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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테이시 후미오 옴론 부회장
    [한국기업 '교토식 경영' 배우기 열풍] (3) "능력보다 회사 이념에 충실한 사원 중용"
    "서슴없이 이념에 충실한 사원을 택하겠다. "옴론의 다테이시 후미오 부회장(60 · 사진)에게 '능력 있는 사원과 회사 이념에 충실한 사원 중 한 명을 고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돌아온 답이다. 교토 기업 중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이념을 가장 중시하는 회사답다. 창업자의 5남이자 CSR를 총괄하는 다테이시 후미오 부회장을 옴론의 도쿄 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기업은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기본 이념이 생긴 배경은.

    "창업자인 아버지(다테이시 가즈마)가 직접 만들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장남인 아버지는 신문 배달을 시작해 대학 졸업 때까지 했다. 대학(구마모토대 공학부)도 장학금을 받아 겨우 졸업했다. 그때부터 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사회에 감사하라는 말을 귀가 아프게 들었다. "

    ▼그래도 사기업인데, 이익을 무시할 수 있나.

    "이익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사회를 위해 활동하려면 회사가 존속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 이익이나 추구하진 말자는 얘기다. "

    ▼옴론의 주인은 누구인가.

    "사원 주주 거래처 등 모든 이해관계자다. 이들로부터 평가받지 못하면 존립 의미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미국식보다는 유럽식 기업에 가깝다. "

    ▼사원을 쓸 때도 능력보다 이념인가.

    "회사 이념에 충실하면서 능력도 있는 사원이라면 최고다. 문제는 능력은 많지만 이념을 따르지 않는 사원과 능력은 적지만 이념에 충실한 사원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옴론은 후자다. 사원은 비용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옴론이 이익만 추구했다면 더 큰 회사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랬을 수도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무조건 덩치만 큰 회사가 아니다. "

    ▼교토 기업들이 그렇게 이념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토 기업은 원래부터 도쿄에 있는 대기업의 하청기업이 되기 싫어 했다.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 그렇다고 교토에 큰 시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려면 기술뿐 아니라 기업으로서의 얼굴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기업의 얼굴은 이념이다. 그런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

    ▼사회공헌 활동도 많이 한다던데.

    "2008년부터 '에코볼런티어(Eco-Volunteer)' 활동을 하고 있다. 전 사원이 일정한 환경친화적 행동을 하면 스스로 포인트를 등록하는 것이다. 회사는 포인트만큼 돈을 지급한다. 3만6000명의 전 세계 사원 중 3만명이 적극 참여해 첫 6개월간 총 4200만엔을 받았다. 이 돈을 모두 복지단체 등에 기부했다. 사회공헌도 공헌이지만 사원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교토식 경영' 자세히 보려면 ▶hankyung.com/hot/ky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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